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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체 8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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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는 원래 생선 대가리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
싱크대에서 찬밥을 삼키는 60대 엄마의 굽은 등 뒤로, 귀하게 태어났던 1968년 눈부신 아기 시절이 교차된다.
단벌 교복과 찢어진 신발
17세 여공 순자가 찢어진 신발을 숨기고 남동생과 가족을 위해 첫 월급봉투를 통째로 건넨다.
냉골 단칸방, 연탄가스의 비명
1988년 혹한의 밤, 연탄가스에 질식해 숨이 멎어가는 갓난아이를 안고 눈보라 속을 맨발로 질주한다
너희가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
IMF 한파 속 새벽 수산시장에서 뼈마디가 닳도록 일하며 자식의 학원비와 붕어빵을 품에 안고 달린다.
엄마처럼 미련하게 안 살아!
독립하는 딸의 가시 돋친 독설에도 냉장고 가득 반찬을 채워 넣고 텅 빈 방의 난방을 끈다.
엄마, 내가 엄마가 되어보니까…
첫아이를 낳고 산통에 젖은 딸이 보온병 미역국을 들고 온 엄마의 닳아버린 손을 잡고 오열한다.
할머니 손은 약손
손주의 배를 쓸어주며 고된 풍파 끝에 다시 찾아온 따스한 봄날을 맞이한다.
참 눈부신 소풍이었다
이름 없이 '엄마'로 살았던 수많은 날들… 참 아름답고 찬란한 소풍이었습니다.